Hugo_2011_720p_BluRay_X264-AMIABLE

*** HaYunArt의 두번째 장편영화 자막 ***
** 원작자 표시 외 수정 자유 / 배포 자유 **

 

godparents(대부모)는 사실 양부모와
의미가 다르긴 하지만, 어감 때문에

양부모로 번역했으며, papa, mama도
같은 맥락에서 파파, 마마로 번역했습니다

 

godson(대자)도 마찬가지로 양아들로..
어쨌든 즐감하세요^^;

 

- 좋은 아침이예요
- 안녕

 

신간이군
분명 멋진 책들이겠지

 

드디어 잡았다!

 

내 물건 한두번 훔친게 아니지?
꼬마 도둑놈아

 

- 주머니 속에 있는거 다 꺼내봐
- 아프잖아요!

 

내놓지 않으면
역무경찰을 부르겠어

 

얼른 꺼내봐!

 

이것들로 뭘 하려는게야?

 

- 다른쪽 주머니도 비워
- 아무것도 없어요

 

역무경찰 어디있소?

 

귀신이 곡할 노릇이군

 

이거 다 네가 그린거냐?

 

네가 그린거냐구?

 

이거 어디서 훔쳤어?

 

- 훔친거 아니예요
- 도둑질에 이젠 거짓말까지 하는군

 

- 여기서 꺼져
- 내 수첩 내놔요!

 

이건 더이상
네 수첩이 아냐!

 

이제 내 것이고, 내 맘대로 할거야
아마도 태워버릴 걸?

 

- 안돼요!
- 그럼 누가 그린건지 말해!

 

꺼저버려, 꼬맹이 도둑놈아!

 

왜 아직도 여기 있는거냐?

 

- 가버려!
- 맥시밀리안, 잔혹행위가 들리니?

 

재난? 부패행위? 가자!

 

실례합니다, 실례해요
옆으로 비키세요

 

비켜요! 길을 비키세요!

 

비켜, 비켜!

 

비켜서세요!

 

뭐야?

 

앗! 늑대다!

 

비켜 비켜! 앗!

 

하던거 계속하세요

 

비켜요!

 

저 꼬마를 잡아! 체포해!

 

프릭 씨, 비켜요!

 

이봐! 비켜!

 

비키라구!

 

비켜!

 

실례합니다!

 

아저씨 비키세요!

 

저주할테다!

 

어, 안돼! 기차 세워요!

 

기차좀 세워요!

 

살려줘! 도와줘! 지원바람!

 

멈춰, 기차를 멈춰!

 

가방 치워요, 그 가방 치워!

 

으아! 안돼!

 

오 이런,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안돼 안돼
너 정말 나빴어

 

거기 있을 줄 알았다

 

너 이름이 뭐냐?

 

휴고. 휴고 카브렛 이예요

 

귀찮게 굴지마라, 휴고

 

말 안들으면 역무경찰한테
끌고 가버릴거야

 

그가 널 철창에 가둘테고

 

넌 절대 못나오겠지
학교도 못갈 걸

 

결혼도 못할거고
너같이 남의 물건에 손대는

 

아이들도 낳지 못할걸

 

내 수첩 돌려주세요

 

난 집에 가서
네 수첩을 태워버릴거야

 

- 그럴 순 없어요
- 누가 날 막을건데?

 

밖에 정말 춥죠?

 

열이 펄펄 나
그놈이 날 열받게 했어

 

- 누가요?
- 그 꼬마녀석

 

넌 누구니?

 

네 할아버지가
내 수첩을 훔쳐갔어

 

그가 수첩을 태우기 전에
되찾아야 해

 

파파 조르쥬는
내 할아버지가 아니라 양아버지야

 

그리고 도둑도 아냐
도둑은 너잖아

 

너는 그저..

 

'타락한 자'일 뿐이야

 

- 어서 돌아가
- 내 수첩 없이는 못가

 

그게 왜 그렇게까지 필요한데?

 

말할 수 없어

 

비밀이니?

 

- 그래
- 와 멋져. 난 비밀이 좋더라

 

- 어서 말해줘
- 싫어

 

말 안할거면
넌 돌아가야지 뭐

 

- 내 수첩없인 못 가!
- 조용!

 

이러다 나 혼난다구

 

그냥 돌아가줘

 

그래 알았어

 

파파 조르쥬가
네 수첩 못태우도록 할게

 

이제 됐지?

 

이게 뭐예요?

 

'오토마톤' 이라고 한단다

 

오.. 오토마톤?

 

박물관 창고에
버려져있는 걸 발견했지

 

얘는 뭘 하나요?

 

얘는 오르골 처럼
태엽으로 움직이는 인형이야

 

이건 내가 본 것들 중에서
제일 섬세한 거야. 월등하지

 

있잖아, 이건..

 

이건 글을 쓸 수 있단다

 

분명 런던에서 만든 것일거야

 

엄마 고향요?

 

엄마고향은 코번트리 이지만..
런던으로 이사했지

 

내가 어린시절에 마술사들이
이런 기계들을 이용했어

 

어떤 건 걸었고, 어떤건 춤을 췄고
노래를 부르는 것도 있었지

 

하지만 작동비결은 항상
시계태엽 장치에 있었어

 

자 보렴

 

우리가 고칠 수 있나요?

 

글쎄, 잘 모르겠구나

 

너무 많이 녹슬었어

 

들어맞는 부품을 찾기도
굉장히 어렵고

 

물론 우린 고칠 수 있지

 

우린 시계장인이잖아?

 

하지만 가게랑 박물관 일을
끝낸 후에만, 알았지?

 

이걸 다시 집어넣자
조심스럽게..

 

완벽해

 

이거 보이니?
또다른 장치야

 

또다른 수수께기지

 

아빠가 좋아하는 거죠

 

하트모양 열쇠구멍이라..

 

안타깝게도 우린
열쇠가 없구나

 

아빠! 내가 기어를 고쳤는데..

 

클로드 삼촌?

 

박물관에 불이 났는데

 

너희 아빠가 죽었다

 

빨리 짐을 싸서
날 따라오거라

 

어서!

 

넌 내 견습생이 되어
기차역에서 나랑 함께 살거다

 

시계들을 관리하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

 

이 건물은 몇년 전에
관리자들을 위해 지어졌어

 

하지만 관리자가 여기 있다는 걸
모두들 까맣게 잊어버렸지

 

네 침대는 저 구석에 있다

 

이제 잠을 자둬라
새벽 5시에 일을 시작하니까

 

- 학교는 어쩌구요?
- 학교따윈 관둬!

 

여기선 그럴 시간 없어

 

휴고, 내가 없었으면
넌 고아원에 가야했어

 

아, 시간..

 

나의 시간은.. 1분에 60초

 

1시간에 60분

 

시간은 힘이야

 

모든것의 힘

 

아.. 시간, 시간, 시간..

 

오, 안녕하세요

 

그냥 저..

 

이 농담이 꽤 재밌어서..

 

그만!
안돼, 샤치! 그만해!

 

- 아야!
- 안돼 안돼..

 

돌아와!

 

물러서요!
연약한 강아지일 뿐이라구요

 

제발 조심해주세요!
밟지 말아요

 

해치지 마세요!

 

- 좋은 아침이예요
- 안녕 아가씨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손님
뭐 필요하신거 있으세요?

 

이것좀 주세요

 

오늘도 네가
나타날거라 생각했지

 

내 수첩 주세요

 

왜 그게
그렇게까지 필요한데?

 

내가..

 

뭔가 고치는데 필요해요

 

꺼져

 

제발 그냥 가버려

 

잠깐만, 야..

 

- 미안, 나..
- 다 봤어

 

- 우는거니?
- 아냐

 

가만 있어봐

 

저기, 우는 건
나쁜 게 아냐

 

시드니 카튼도 울고
히스클리프도 울어 (둘 다 소설주인공)

 

- 책에 보면 항상 다들 울어
- 나혼자 닦을 수 있어

 

네게 말할 게 있어
무진장 중요한건데..

 

여기선 안돼. 여긴 너무..

 

사람이 많아

 

- 어서 와
- 어디 가는건데?

 

지구상에서
가장 멋진 곳이지

 

네버랜드와 오즈.. 그리고
보물섬이 한자리에 모인 곳이야

 

- 안녕하세요, 라비스 씨

 

아, 이자벨 왔니

 

휴고 카브렛 씨를 소개합니다

 

아주 오랜 절친이지요

 

카브렛 씨..

 

안녕하세요

 

이거 감사했어요

 

데이빗 코퍼필드와 반 쯤
사랑에 빠진 것 같아요. 사진코너 어딨죠?

 

- 뒤쪽 구석 왼 편, 선반 꼭대기란다
- 감사합니다

 

야, 중요한 일이란게 뭔데?

 

파파 조르쥬는
네 수첩을 아직 갖고계셔

 

태우지 않으셨어
아까 그건 속임수야

 

- 왜 그러신대?
- 난 모르지

 

내가 아는건 그 수첩이
아저씨를 엄청 화나게 했다는 거야

 

그리고 파파랑 마마가
그 일로 밤늦게까지 얘기하셨어

 

있잖아, 내생각엔
파파가 울고계셨던 것 같아

 

날 왜 도와주는거야?

 

뭔가 모험이 될 것 같아서

 

난 한번도 해보지 못했지..

 

적어도 책 밖에서는 말야

 

내생각엔 우린 아주..

 

은밀히 행동해야 돼

 

알았어

 

그나저나, 내 이름은 이자벨이야
책 필요하니?

 

라비스 씨가 빌려주시는데
네 것도 빌려다 줄 수 있어

 

필요없어

 

너 책 안좋아하니?

 

아.. 아니, 좋아해

 

우리 아빠랑 같이
쥘 베른 소설을 읽곤 했어

 

그렇구나. 가자

 

어떻게 하면
내 수첩을 돌려받지?

 

뭐, 파파한테 당당히
맞서는게 좋을 거라 보는데

 

우리가 얘기했다는 건
말하지 말고

 

가능한 한 내가 도와줄게

 

마음을 굳게 가져

 

꺼져

 

고쳐라

 

고치라고 했지

 

네가 우리 가게에서
부품들을 훔쳐왔던 걸 알고있다

 

네가 아직 훔치지 못한
이것들을 사용해도 좋다

 

내 수첩 돌려줘요

 

재능은 좀 있는것 같구나

 

하지만 네가 도둑질 보다
더 많은 능력이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해

 

- 네 수첩은 일해서 얻어내거라
- 어떻게요?

 

매일 여기로 와라

 

네가 훔친 물건을 갚기까지
얼마나 일해햐 하는지 정해주마

 

그리고 만약 네가
수첩을 얻어낼 수 있다 해도

 

그게 언제가 될지는
나한테 달렸다

 

- 난 이미 직업이 있는데요
- 도둑은 직업이 아냐. 꼬맹아

 

다른 직업이 있다구요
하지만 시간이 빌 때 오겠어요

 

내일부터 시작해
이제 가버려

 

지금부터 할래요

 

그런거 말고
다른 일을 해

 

이게 네 카드지?

 

열쇠는 어디 있을까..?

 

꼬마야

 

네 보호자는 어디있지? 말해!

 

- 없어요
- 부모님 계시냐?

 

- 안계셔요
- 잘됐군

 

고아원 직행이로군
그렇지않나?

 

저 아저씨의 유리병을 들고
무슨 짓을 하고있었지?

 

그 유리병..
그 유리병 네거 아니지?

 

종이봉지는 어떠냐?

 

저 종이봉지 네거 아니지?
이건 명백한..

 

네, 저 구스타프입니다
그래요, 또다른 고아입니다

 

음, 이번엔
무단침입과 절도입니다

 

녀석의 손이
종이봉지 안으로 무단침입했죠

 

내용물을 꺼내려는
의도를 가지고요

 

약탈품이요? 빵입니다

 

조용히 해!

 

그만좀 훌쩍거려
이 더럽고 쬐끄만 속마음을 가진

 

쬐끄만 부랑자 녀석아

 

아뇨, 물론
당신한테 한말은 아니예요

 

당신에겐 고귀한 존경심만
갖고있을 뿐입니다

 

아뇨, 당신 부인에 대한
얘기도 아니예요

 

터무니없는 소리군요

 

그런 소문은 들어본적 없어요
아뇨, 그런건 몰랐는데요

 

분명 부인께선
돌아오실겁니다

 

이리와, 이 벌레같은놈

 

그래, 이녀석이 그 빵도둑인가?

 

- 그렇습니다
- 그럼 과자도둑은 누구지?

 

부인 일은 유감입니다

 

내가 어찌 하는게 좋을까?

 

- 네? 뭘요?
- 그녀가 날 떠난 것 말야

 

야!

 

- 이놈, 이리와!
- 시도는 좋았군

 

자, 어서 들어가!

 

- 내 아이라고 생각해?
- 뭐가요?

 

어찌 해야할지 모르겠어
그녀가 임신한거 알지?

 

- 당신의 아이겠죠?
- 달리 누구 아이겠어?

 

물론 당신 아이죠. 부인과 마지막으로
관계한게 언제인데요?

 

- 음..
- 작년엔 하셨나요?

 

- 아니, 안했을거야
- 그럼 아주 의심스럽군요

 

만약 그녀를 보게되면 꼭..

 

윽, 진짜 되찾고싶어요?

 

아, 그렇고말고
그녀를 정말 사랑한다구

 

준비됐어?
하나, 둘, 셋!

 

완벽해

 

로빈 후드
이 영화 봤어

 

더글라스 페어뱅크 나오는 거
넌 봤니?

 

난 영화 한번도 못봤어

 

- 뭐라구?
- 정말 끔찍하지 않니?

 

영화를 단 한편도 못봤다구? 전혀?

 

파파가 못보게 해

 

- 거기에 대해선 아주 엄격하셔
- 난 영화가 너무 좋아

 

우리아빠는 내 생일마다
늘 영화관에 데려가주셨어

 

휴고..

 

아버지가 돌아가신거니?

 

그 얘기는 하고싶지 않아

 

이자벨..

 

모험 해보고싶니?

 

우리 큰일날지도 몰라

 

그게 바로 모험이란 거지

 

요 쥐새끼들
어떻게 들어온거냐?

 

이리 나와!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마라!

 

왜 파파 조르쥬는
네게 영화를 못보게 하실까?

 

나도 몰라
전혀 말씀해주시지 않아

 

분명 우리 부모님은
허락하셨을거야

 

부모님은 어떻게 되신거니?

 

돌아가셨어.. 내가 아기 때

 

그런데 파파 조르쥬와 마마 잔느가
양부모가 되어주셨고

 

날 거두어주셨지

 

그들은 늘 친절히 대해주셔
영화에 대한것만 빼고

 

우리아빤 늘
영화관에 데려가 주셨는데

 

아빠가 처음 보셨던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어

 

어두운 방 안에 들어가서
하얀 화면을 보셨는데

 

로켓이 날아올라서
달님의 눈에

 

- 그대로 꽂혔대
- 정말?

 

아빠는 그게 마치 대낮에
꿈을 꾸는듯 했대

 

영화관은
우리의 특별한 장소였고..

 

가서 무언가를 보면서..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잠시 잊을 수 있었어

 

아빠생각 많이 하는구나?

 

항상 해

 

휴고, 저기..
너 어디서 사니?

 

저기

 

우리 삼촌이 시계 관리법을
가르쳐주셨어

 

그래서 난 그냥
계속 하고있는거야

 

언젠가는 돌아 오시겠지만
확실하진 않아

 

누군가 널 찾아내는 게
두렵지 않니?

 

시계가 계속 돌아가는 한
아무도 날 찾지 않을거야

 

- 자연스럽게 행동해
- 뭐?

 

그냥 계속 걸어
자연스럽게 행동하구

 

내 행동이 어떤데?

 

거기 둘, 잠깐!

 

이리 와봐

 

- 안녕하세요
- 너희 부모님은 어디있니?

 

저는 파파 조르쥬의
장난감 가게에서 일하고 있어요

 

거기서 분명 저를
보신 적 있으실텐데요

 

그리고 얘는 시골에서 온
제 사촌, 휴고예요

 

좀 봐주세요

 

쟤가 좀..둔하구요
멍청해요, 진짜로

 

불쌍한 아이죠

 

우리 맥시밀리안이
네 꼬라지가 맘에 안드나보구나, 꼬마야

 

네 얼굴생김새가
그를 자극하고있어

 

그가 네 얼굴때문에
화가났구나

 

왜 네 얼굴을 싫어할까?

 

엉?

 

저, 아마도
제 고양이 냄새가 배였나봐요

 

- 고양이?
- 네

 

이름이 크리스티나 로제티 예요
시인의 이름을 땄죠

 

그녀의 시 한수 읊어볼까요?

 

내 마음은 노래하는 새 같아요

 

물오른 가지에 깃든 둥지 속에서

 

내 마음은 사과나무 같아요

 

가지가 주렁주렁 열매로 휘어진..

 

알았어, 알았다구
나도 나머진 알고있어

 

오늘의 시는 그걸로 충분해

 

난 시를 좋아하지. 특히
그녀의 시를 말야. 크리스..티나..

 

- 로제티 요
- 그.. 그래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인이야
로제티 라는건 알고있어

 

로제티 인거 안다구

 

난 시를 사랑해. 단지..
역 안에서는 안돼

 

우린 여기에 기차를 타거나
내리기 위해 있는거야

 

아니면 가게에서 일하기 위해.
알아듣겠니?

 

- 네
-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고

 

자, 가봐

 

멍청하다고?

 

자, 내가 널 구해줬으니까

 

너의 비밀 은신처를 보여줄래?

 

- 나의 뭐?
- 네가 사는곳, 벽 속 말야

 

나 지금 가봐야돼
할 일이 있어

 

기다려!

 

넌 우리집 봤잖아
이제 내가 너희집을 볼 차례 아냐?

 

결국은 내가
너의 유일한 친구잖아

 

넌 내 유일한 친구 아냐

 

신비주의는 너한테 안어울리거든?

 

- 뭐하러 가는데?
- 나 가봐야돼

 

처음부터 역에서
떠나질 말았어야 했는데

 

휴고!

 

- 이거 어디서 났어?
- 네 알바 아냐

 

- 나 이거 필요한데
- 어디 쓰게?

 

그냥 필요해

 

안줄거야..

 

왜 필요한지
말 안하면 안줘

 

따라와

 

환상적이다
마치 장발장이 된 기분이야

 

여기 너무 멋지다

 

그게 뭐야?

 

오토마톤이야

 

아빠가 고치고 있었어..
돌아가시기 전에

 

왜 내 열쇠가
너희 아빠의 기계에 들어맞을까?

 

얼굴이 슬퍼보여

 

아마도 계속
기다리고 있었을거야

 

뭘?

 

다시 작동하기를..

 

자신이 하기로 되어있던
숙명을 말야

 

작동하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데?

 

나도 몰라

 

왜그래?

 

바보같은 소리로 들리겠지만

 

난 이것이 아빠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게 아닐까 싶어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내가 바보지

 

- 휴고
- 망가졌어!

 

아무리 고쳐도 소용없는거야!

 

나좀 봐

 

날 봐, 휴고
이런 식으로 포기하지 마

 

- 넌 고칠 수 있어
- 너는..

 

너는 이해 못해

 

나는..

 

이걸 고칠 수 있다면
외톨이가 되지 않을거라 생각했다구

 

휴고!

 

휴고, 저것 봐! 아직 끝난게 아냐
아직 끝나지 않았다구

 

글을 쓰는게 아니라..

 

그림을 그리잖아

 

저건 아빠가 봤다던
그 영화야

 

조르쥬 멜리에스?

 

이건 파파 조르쥬의 이름인데

 

왜 너희 아빠의 기계가
파파 조르쥬의 이름으로 서명하지?

 

나도 몰라

 

고마워

 

이건 분명
아빠의 메시지야

 

이제 이것이 뭔지
알아내야 해

 

어서 와

 

- 들어와
- 이자벨?

 

마마 잔느, 저..
드릴 말씀이 있어요

 

얘는 휴고 카브렛 이예요

 

안녕하세요 아주머니

 

예의가 바르군.. 도둑놈 치고는

 

전 도둑이 아니예요

 

이게 다 무슨일이니? 이자벨

 

저기.. 빙빙 돌려 말하자면
엄청 긴 사연인데요..

 

몇주 전의 일 기억하시죠? 그..

 

잠깐만

 

마마..?

 

오, 꼬마야

 

어떻게 한거야?
이거 어디서 난거니?

 

제말 못믿으실걸요

 

그렇지 않단다

 

기계 인간이 그린 거예요

 

그 애를 가지고있니?

 

우리 아버지가
박물관에서 찾아내셨어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건데

 

우리가 고쳤어요

 

아냐, 그게 필요했을텐데..

 

내 열쇠말야

 

- 내가 너한테 줬었지
- 아뇨 마마, 그게..

 

안돼 안돼, 도로 가져가거라
이제와서 옛 일을 들출 순 없어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걸 파파에게 보이지 마라

 

- 대체 무슨 일인지 말해주세요
- 나가! 네가 상관할 바가 아냐

 

너희 둘 다
이것에 대해 잊어야 해

 

우리 아빠랑 나는
이걸 고치려고 고생했어요

 

이건 유일한
아버지의 유품이라구요

 

난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꼭 알아야 해요

 

제발요

 

어린애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란 게 있단다

 

그런 슬픔을 알기엔
넌 너무 어려

 

- 파파가 오셨어요
- 너희가 여기 있는걸 아셔선 안돼

 

조용히!

 

잠자코 조용히 있어. 내가 그를
밖으로 내보낼 방법을 찾아볼테니

 

둘다 아무소리 내지 마

 

분명 장식장을 보고계셨어

 

전에 네 수첩을 찾을 때
이미 뒤져봤는데

 

내가 다시 볼게
망좀 봐줘

 

신난다

 

- 이자벨은 어디있어?
- 방금 나갔는데요

 

계단에서 마주치치 않았나요?

 

- 아니
- 그래요? 흠..

 

이것좀 봐

 

조사해보자

 

내가 할게
내 키가 더 크잖아

 

- 비어있나 두드려봐
- 그래

 

망자가 돌아왔군

 

그만, 그만해요 조르쥬

 

- 그만해요! 이건 당신 작품이라구요
- 내 작품이라구?

 

내가 뭔데?

 

빈털터리 장사치일 뿐이야!
고장난 장난감이라구

 

널 믿었건만

 

은혜를 원수로 갚는구나

 

넌 잔인해

 

잔인하다구

 

들어가봐야 할 것 같아

 

그래

 

고마웠어

 

영화 보여줘서.. 그건..

 

내겐 큰 선물이었어

 

죄송해요, 저는..

 

이 시리즈를 알고있니?

 

아빠랑 함께 읽곤 했어요

 

이건..
내 양아들에게 주려했는데

 

내 생각엔 이 책은..

 

당신에게 가야할 듯 하군요
카브렛 씨

 

한잔 더 주실래요?

 

끓이는 중이니 잠시만

 

커피도 그렇지만.. 모든 것에는
적절한 타이밍이 중요하지

 

그 타이밍이
언제인지 알기만 한다면요

 

오, 구스타브
용기를 가져봐

 

인사라도 건네봐

 

자, 최고의 미소를 보여봐

 

최고의 미소 말야

 

아름답군

 

빛이 나

 

고마워요

 

- 아..
- 리제트 양

 

참으로 우아한 오후 아닙니까?

 

- 경관님 안녕하세요
- 흠.. 네

 

흠.. 그래요

 

참 사랑스러운 꽃다발이군요

 

감사합니다

 

구르동 지방에서 온거예요

 

새벽기차로 오기때문에
아주 신선해요

 

아, 구르동..

 

훌륭한 곳이죠.. 그곳

 

활기차고

 

날씨 하며..
음메 거리는 소들의..

 

완벽한 모양새의 젖통

 

그렇죠

 

저거.. 저거 냄새 나나요?

 

냄새나는 꽃인가요?

 

아, 음.. 네, 약간요
저.. 맡아보세요

 

보시다시피 저는 전쟁중에 다쳤습니다
절대 낫지 않을거구요

 

안녕히, 아가씨

 

저는 동생을 잃었어요

 

어디서요?

 

베르둔 전투에서..

 

좋은하루 보내세요, 경관님

 

아주 좋은하루 보내세요
리제트 양

 

영화학교 도서관이다

 

네?

 

영화학교 도서관 이라구

 

영화에 대해 알고싶은 것은
거기서 다 찾을 수 있을게다

 

2층의 4번째 열
세번째 코너..

 

그리고.. 옳지
꼭대기 선반이야

 

꿈의 발명..

 

저자 : 르네 타바..

 

최초의 영화에 대한 이야기

 

"1895년,
최초의 영상이 상영되었다"

 

"'기차의 도착'이라고 불린
영상이었는데"

 

"기차가 역으로 도착하는 광경이
담긴 것 뿐이었다"

 

"기차가 스크린을 향해
돌진해 왔을 때"

 

"관객들은 비명을 질렀다
왜냐하면 그들은"

 

"기차에 치일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 누구도
본 적이 없던 광경이었다"

 

그 누구도
본 적이 없던 광경이었다니..

 

"기발한 이벤트로서 시작된 그것은 곧
더 큰 것으로 발전해나갔다

 

최초의 영화제작자들이 이것을

 

"이야기 전달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고 깨닫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우와

 

"영화제작자 조르쥬 멜리에스는.."

 

"이 사실을 인지한
최초의 사람들 중 한명이었다.."

 

"영화에는.."

 

"꿈을 찍어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초기 영화제작계의
이 위대한 선구자는.."

 

"..세계대전 중 죽었다"

 

죽다니?

 

- 전쟁 중에?
- 멜리에스에 대해 관심있니?

 

어...

 

 

좀 보면 안되나요?

 

글쎄?

 

그분은 제 양아버지 거든요

 

그리고 아주
잘 살아계시다구요

 

하지만 그건 불가능해

 

제가 장담하는데요

 

사실이예요

 

내가 왜
너흴 믿어야하지?

 

그건..

 

사실이니까요

 

멜리에스가 살아있다고?

 

쉿!

 

난 따라오거라

 

네 양아버지는 내 우상이야

 

위대한 영화제작자 이시지

 

이건 그가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모습이고

 

이건 그의 공연 전단지

 

이건 위대한
신비의 크리스탈 시계

 

그의 멘토
로베르 우댕의 작품이지(프랑스 마술사)

 

그리고 이건..
그의 카메라 중 하나야

 

- 마술사 셨어요?
- 그래, 그는 무대위에서 시작했지

 

어쩌다가
영화를 만드시게 되었죠?

 

아무도 모르지

 

정말 행복해보이세요

 

타바 교수님, 혹시..

 

그를 만나보고 싶으세요?

 

오.. 그런데말이다,
만나뵌 적이 있단다

 

우리 형이 멜리에스의
영화세트를 만드는 목수였는데

 

어느날 형이 날
스튜디오에 데려가줬어

 

그곳은 마치..
꿈에서 튀어나온 것 같았어

 

건물 전체가
유리로 만들어졌는데

 

원래는 촬영에 필요한 햇빛을
받기 위한 방책이었지만

 

내 눈에는
그건 뭐랄까..

 

마법의 성으로 보일 뿐이었지

 

유리로 만들어진 궁전

 

빛이 더 필요해!

 

- 지붕 창문을 열어
- 창문을 열어줘! 좀 더!

 

배우만 남고 모두
세트에서 나가주세요!

 

세트에는 배우만 남고
모두 나가주세요!

 

왜 다시 하는거지?

 

가재가 인어 앞을 가렸어요

 

좋아, 또 그러면
"막혔다"고 말해줘

 

괜찮으면
오케이 싸인을 보내고

 

꿈이 어디서 찾아오는지
궁금한 적이 있다면

 

주변을 돌아보거라

 

이곳이 꿈이 만들어지는 장소란다

 

여러분, 해가 집니다!

 

기사들과 가재들은
위치로 가세요

 

인어들 자리잡으시고, 액션!

 

마지막까지 그는
500편이 넘는 영화를 만들었어

 

그는 그 시절에
엄청나게 유명했었지

 

그런데.. 왜 그만두셨대요?

 

여지껏 나는 전쟁 중
돌아가셨기 때문이라 여겼는데..

 

누구나 그렇게 생각했었고

 

그의 영화들 좀 볼수 있나요?

 

나도 그랬으면 좋겠구나

 

하지만 오래된 영화에겐
세월은 가혹했지

 

이게 우리가 아는 한
유일하게 남겨진 거야

 

수백 편 중 하나

 

그리고 여전히..

 

명작이지

 

파파에게 이 영화를 보여드리러
타바 교수님을 모셔가야 해

 

자신이 잊혀지지 않았다는 걸
아시게 될거야

 

마마에게 말해야 하지 않을까?

 

아냐, 깜짝선물이 되어야 해
마술쇼 처럼

 

우린 어느정도..
'위풍당당' 해야해

 

위풍당당 이라

 

괜찮은데?

 

클로드?

 

조용

 

거기 있나?

 

클로드, 자넨가?

 

스패너를 꽉 쥐고 있어야지
둔해빠진 미련퉁아!

 

술병은 잘 쥐고 있잖나?

 

취했어?

 

술독에 빠졌나?
술고래야, 취했냐?

 

뻗었구만

 

뻗은거지, 그렇지?

 

이 뚱땡이 광대야!

 

어린이가 다칠 수도 있잖아

 

이건 뭐죠?

 

옳거니, 쥘 베른이군요

 

- 프랑스에선 모르는 이가 없죠
- 우리나라 최고중 하나죠

 

삽화가 훌륭하군요

 

요전번에 라비스 씨가
나한테 책을 한 권 주셨어

 

늘 그러셔. 책에게 좋은 주인을
찾아주는 거라고 하시지

 

진정한..

 

목적을 가지신거야

 

무슨 뜻이야?

 

모든 것에는 목적이 있어
기계 조차도

 

시계는 시간을 알려주고
기차는 목적지에 데려다주지

 

다들 해야 할 숙명을
하고있는거야

 

라비스 씨 처럼

 

아마 그것이 내가
고장난 기계만 보면 슬픈 이유일거야

 

자기들이 해야할 일을
하지 못하고 있잖아

 

사람도 마찬가지일거야

 

목적을 잃어버리면
고장난 것과 비슷한거지

 

파파 조르쥬 처럼

 

우리가 그를 고칠 수 있을거야

 

그게 너의 목적이야?
무언가를 고치는 것

 

나도 몰라

 

그건 우리 아빠가 했던거야

 

내 목적은 뭘까 궁금하다

 

나도 모르지

 

만약 내가
우리 부모님을 만났다면..

 

알 수도 있을텐데

 

따라와 봐

 

아빠가 돌아가신 무렵에
여기 자주 올라왔었어

 

전 세계가 하나의 거대한
기계라고 상상했었지

 

알겠지만, 기계 속엔 절대
쓸모없는 부품은 없어

 

항상 필요한 만큼
정확한 양의 부품을 갖고있지

 

그래서 난 이 세계가
하나의 거대한 기계라면..

 

난 쓸모없는 부품이
아닐거라 생각했지

 

난 어떤 이유로 인해
여기 존재해야 하는거야

 

그렇다면 너 또한
어떤 이유로 여기 존재한다는 거지

 

숨어!

 

내가 내일저녁 7시에
타바 교수님을 데려올게

 

집에는 아무 말도 하지마

 

이래도 되는걸까?

 

잘 모르겠어

 

하지만 이게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해..

 

파파를 고치는 방법..

 

저예요, 오늘하루는 어땠나요?

 

철로에 사람이!
철로에 사람이 있어!

 

거기 비켜라!

 

엔진을 꺼!

 

거기 비켜라! 비켜!
어서!

 

거기 비켜!

 

조심해!

 

여보세요

 

네 여기서 일하는 사람이예요
덩치크고 상스러운 남자죠

 

세느 강에?

 

사망? 확실한가요?

 

아뇨, 그는.. 친척이 없어요

 

고맙습니다, 제가
그의 소지품을 챙겨보죠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가 죽었다면..

 

도대체 시계는
누가 관리한거야?

 

- 안녕
- 이쪽으로 오세요

 

제가 나갈게요

 

어머, 반가워요
어서 들어오세요

 

이자벨, 이게 다 뭐하자는 거니?

 

제발 화내지는 말아주세요, 마마

 

저 젊은이는 환영할 수 없구나

 

우린 파파 죠르쥬가
어떤 분인지 알게되었어요

 

저.. 정말 송구합니다 부인
저를 기다리고 계신 줄 알았습니다

 

지금 바로 떠나겠습니다
부르실 때 다시 오도록 하죠

 

목소리를 좀 낮춰주세요

 

제 남편은 자고있어요
어떤 일로.. 상태가 좀 안좋아요

 

안돼요, 마마, 제발요
이대로 그냥 보내지 마세요

 

강요하고싶지는 않습니다만
멜리에스 부인

 

이것이 만약
우리가 만날 유일한 기회라면

 

당신의 남편에게 빚진
깊은 감사의 마음을

 

모쪼록 표현하게 해주세요

 

제가 어린시절
그의 영화를 모두 보았습니다

 

깊은 영감을 얻었죠

 

당신의 남편께서는
정말 훌륭한 예술가십니다

 

오 정말 기쁘군요

 

제 남편의 영화를 그토록
호의를 가지고 기억해주시다니

 

하지만.. 그는 지금
너무 상처받아 있어요

 

과거를 기억하는 것은
그를 아프게 할 뿐이예요

 

그럼 저희는 이만 떠나도록 하죠

 

그리고 실례가 안된다면
이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

 

영화에 출연하셨을 때 처럼
여전히 사랑스러우십니다

 

- 마마?
- 영화에 출연하셨어요?

 

죠르쥬 씨의
거의 모든 영화에 나오셨지

 

- 영화배우 셨군요?
- 뭐.. 나는..

 

아주 오래전 얘기란다 얘야
그건..

 

그건 완전 다른 시간대였고..

 

나는 완전
다른 사람이었지

 

그녀를 다시 만나보시겠어요?

 

필름이 있어요

 

죠르쥬의 필름 말인가요?

 

그럴리가 없어요
몽땅 없어졌는걸요

보여드릴까요?

 

- 보세요
- 그래요 마마, 꼭 보세요

 

금방 끝내야 한다

 

영화배우셨군요
진짜 영화배우!

 

- 너무 로맨틱해요, 마마
- 그렇지는 않았단다

 

우린 요즘같이
그런 스타가 아니었어

 

하지만 재미는 있었지

 

부인, 상영할까요?

 

컬러잖아!

 

우리가 필름을
염색했단다

 

손으로 한프레임씩
일일이 칠했지

 

마마가 보여요!

 

그래

 

정말 아름답구나

 

너무 아름다우셨어요

 

여전히 아름다우셔

 

난 영사기의 소리는
어디서든 구분해낼 수 있지

 

조르쥬..

 

당신은 너무 오랫동안
과거를 잊으려 애썼어요

 

그 노력 끝에는
불행만 남지 않았나요?

 

이젠 추억해낼 때라 생각해요

 

알고싶니?

 

 

딱 너처럼..

 

나는 뭔가
고치는 걸 좋아했단다

 

난 마술사로서 시작했지

 

잔느는 내 조수였어

 

우리 공연은 아주 성공적이었어
전용 극장까지 가지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나는 항상
기계만 만지작 거리고 있었지

 

극장에는 새로운 효과장치를
개발하는 나만의 작업실이 있었어

 

한때는 오토마톤까지 만들어냈지

 

아.. 그녀석은
특별한 보물이었지

 

내 마음과 영혼을 담아
만들어냈어

 

그리고 어느날 밤
잔느와 나는

 

유랑극단 서커스를
보러갔었는데

 

이벤트 쇼 텐트를 지나다가
뭔가를 발견한거야

 

뭔가 묘하고
뭔가 굉장한 것을

 

엄청 무서울겁니다!

 

여러분, 이 안에는
움직이는 그림이 있습니다! 보러오세요!

 

뤼미에르 형제가
영화를 발명했어

 

나는 그들의 발명에 매료되었지
내가 어찌 저걸 몰랐을까?

 

그건 마치..
새로운 경지의 마술 같았어

 

뤼미에르 형제에게 카메라를
팔아달라 부탁했지만, 거절당했지

 

그들은 영화란 단지
일시적인 유행이라 확신했었고

 

그들은 영화에
아무 미래가 없다고 여겼지

 

결국엔 나는 내 카메라를
직접 만들었어

 

오토마톤의 부품을
이용해서 말야

 

나는 이 새로운 기적에
동참해야 한다는 일념 뿐이었지

 

우린 모든 것을 걸었어
극장과 재산을 모두 팔아서

 

우리만의
영화촬영 스튜디오를 지었어

 

카메라 준비됐나?

 

그리고는
거대한 모험이 시작되었지

 

배우만 세트에 남고
모두 나와주세요

 

당신좀 봐
너무 예쁘군

 

리넨 천이 잘어울리지?

 

난 스토리를 쓰고, 디자인하고
감독에 연기까지 했어

 

수백 편의 영화에서 말야

 

난 준비됐어

 

아주 좋았어, 좋아 좋아

 

느낌이 딱 좋아
도드래와 연막장치

 

잠깐만, 방금 그거말야

 

2분만 기다려
거기까진 좋았어

 

베니, 잠깐 얘기좀 하자

 

용을 제위치로 되돌려

 

베니, 잘 들어봐

 

왼쪽 로프를
조금만 더 세게 당기면

 

머리가 더 위로 올라갈텐데
그게 더 나을거야

 

- 배 아래쪽으로 찔러
- 알았어요

 

좋아, 좋아, 멋져

 

거기까지 안무가 참 좋았어
수고했어요 여러분

 

- 첫 위치로!
- 첫 위치로 갑니다!

 

액션!

 

아주 좋아
그대로 멈추고

 

죽이러 들어가, 기사들
죽이러 들어간다!

 

자, 공격!

 

찌르고, 찌르고, 돌격!

 

좋아

 

아주 좋았어, 기사들
공격태세 갖추고

 

그리고 기사들..

 

셋, 둘, 하나, 멈춰!

 

해골들, 딱 좋았어
이제 나와도 돼

 

불꽃 기술자 들어가고
기사들 움직이지 마세요

 

다들 움직이지 마시고
내 신호 기다려요

 

셋, 둘, 하나, 액션!

 

마술쇼와 특수효과는
내 장기가 되었지

 

상상력의 세계

 

내 아름다운 아내는
나의 뮤즈였고 나의 스타였지

 

그보다 더 행복할 순 없었어

 

액션!

 

우린 그것이
영원할 거라 생각했지만

 

어찌 그렇겠어?

 

전쟁이 일어났고

 

청춘과 희망은 끝장이 났지

 

세계는 마술쇼와 영화를
구경할 여유가 사라졌어

 

너무나 많은 현실을 직시하고
고향에 돌아온 병사들은

 

내 영화에 흥미를 잃었지

 

사람들의 취향은 변했지만
나 자신은 변하지 않은거야

 

더이상 아무도
내 영화를 찾지 않았어

 

결국은 나는..
배우들 월급도 못주고..

 

영화사업을 더이상
진행할 수 없었고..

 

내 마법의 성은
폐허로 변해갔지

 

모든 것을 잃었어

 

어느날 밤
쓰디쓴 절망감에 젖은 나는...

 

모든 세트와 의상들을
태워버렸지

 

내 영화들은 강제로

 

필름을 녹여 화학물질로 만드는
회사에 팔렸거든

 

그 화학물질은
구두굽을 만드는 데 쓰였지

 

그렇게 약간의 돈을 가지고 나는
장난감 가게를 내었어

 

그리곤 그렇게
주저않아 있게 된거야

 

도저히 부셔버리지 못한
유일한 과거는

 

나의 사랑스런
오토마톤 이었어

 

그래서 난 녀석을 박물관에 기증했지
좋은 주인을 만나길 바라며

 

하지만 단 한번도 전시되지 않았어
그리곤 그 박물관은 불타버렸지

 

이제 모든게 사라졌어
내가 만든 모든 것이

 

남은 것은 잿더미와
빛바랜 필름조각들 뿐이야

 

내 인생은 내게
교훈을 주었단다, 휴고

 

내 이상과는 달랐지만..

 

해피엔딩은
영화 속에서나 있다는 것이지

 

금방 돌아올게요

 

그러지 마, 안돼!
프릭 씨를 놀라게 하지 마

 

샤치, 뭘까?
뭘 가져오신 걸까?

 

오 세상에나..

 

봤니?

 

용기를 내렴
나의 용사

 

오, 프릭 씨
감동했어요

 

- 멋진 저녁이죠?
- 아, 안녕

 

좀 불안한 사건이 있었어요

 

- 무슨 일인데?
- 클로드 씨를 아세요?

 

- 알지
- 사망한 채 발견되었어요

 

- 저런
- 클로드 씨가?

 

그래서 그는 더이상
시계를 관리하지 못하게 되었죠

 

너 친구가 생겼구나?

 

- 오, 안녕
- 안녕하세요

 

- 클로드 씨가 죽었어요

 

네? 어쩌다가?

 

무슨 일로요?

 

세느 강에서
그의 시체를 발견했어요

 

몇 달 동안
방치되어 있었대요

 

별로 놀랍지는 않더군요

 

그는 최상급 취객 이었으니까

 

- 주정뱅이었단 소리죠
- 저리 가

 

- 그정도는 아니었지..
- 무슨, 완전 주정뱅이였죠

 

저리가, 훠이!

 

세느강도 다 마셔버릴걸요

 

- 제발 저리좀 가! 조용히!

 

- 멈춰!

 

- 날 놔줘요!
- 내게서 도망칠 수 있을것 같았니?

 

- 구스타브, 좀 봐주게
- 제발 살려주세요!

 

- 안되겠니?
- 안돼요

 

이녀석은 이 역에서
너무 오랫동안 설쳤어요

 

따라와!

 

- 저 꼬마가 뭘 했길래?
- 놔줘요!

 

- 이제 행복하냐, 꼬맹아?
- 이러지 마세요!

 

여기서 나갈 생각 하지 마

 

이해 못하시겠지만
난 꼭 가야해요

 

네 부모님을 찾기 전엔
넌 아무데도 못 가

 

부모님 안계셔요!

 

그럼 고아원 직행이구나

 

거기서 두가지를 배우게 될거다
난 확실히 배웠지

 

명령을 따르는 법
혼자 지내는 법

 

가족 없이 살아남는 방법

 

네게는 가족이
필요 없으니까 말야

 

7번가 경찰서죠?

 

네 접니다
또다른 고아가 있어요

 

이번주 내내 쫒아다녔죠

 

뭐, 무단침입, 절도,
좀도독질, 쓰레기투척, 비방,

 

산책, 놀이..
어쨌든 상관없구요

 

어서 이녀석을 데려가세요

 

그나저나, 어떻게 지내요?

 

오, 부인이 돌아왔어요?

 

아이는 친자식 같다구요?
잘됐네요

 

뭐, 7달 후엔 알수 있겠죠

 

뭐라구요, 아, 3월에?
가도록 해볼게요

 

다른 계획을
잡지 않도록 해보지요

 

정말요?

 

거참 민망하군요

 

제가 대부가 되다니
적절한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앗, 잠시만 기다리세요!

 

맥시밀리안!

 

비켜요!

 

비켜서요, 길을 비켜요!

 

맥시밀리안, 녀석을 찾아!

 

내게서 도망칠순 없을거다!

 

숨을 곳은 아무데도 없다, 꼬마야!

 

307, 308, 309...

 

맥시밀리안, 녀석은
다른쪽으로 가버렸나봐. 가자!

 

네놈!

 

저리 비켜!

 

잡았다!

 

저런, 안돼!

 

사람이 있어! 엔진 꺼!
철로에 사람이 있다!

 

저리 비켜!

 

비키세요
저쪽으로 비켜주세요

 

무슨 생각을 한거야?
다쳤니?

 

따라와!

 

비켜서세요, 부딫혀요

 

고아원에 보내주마

 

- 안돼요, 난 거기 안가요
- 그럼 어딜 갈건데? 어린애 혼자서

 

제말좀 들어주세요
제발, 제 말좀 들어줘요!

 

이해 못하시겠지만
절 꼭 놔주셔야 해요

 

난 우리 아빠가 왜 돌아가셨는지
납득이 안가요

 

내가 왜 외톨이인지

 

이건 제 유일한 기회라구요

 

작동할 수 있는..

 

제발 좀 이해해주세요

 

난 이해한다!

 

난 이해해

 

경관님..

 

이 아이는 제 가족입니다

 

죄송해요, 망가져버렸어요

 

아니, 그렇지 않단다

 

완벽하게 작동해 주었어

 

여러분을 초대할 수 있어서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조르쥬 멜리에스의
삶과 작품을 기념하는 이 행사에!

 

수년간 그의 필름들은
유실되었다 여겨졌지만

 

조르쥬 멜리에스 자신도
그렇게 믿고 계셨죠

 

하지만 우린
열심히 찾아보았습니다

 

금고들과 개인 소장품들

 

그리고 헛간과 묘지까지 뒤졌고

 

우리의 고생은
오래된 필름원판과

 

사진박스, 그리고
부식된 필름이 가득 담긴 상자들을

 

살려냄으로서
보상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의 영화를
80여 편이나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밤
그 작품들의 제작자이자

 

영화학교에 새로
부임하신 교수이신 분이

 

그 작품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오셨습니다

 

브라보!

 

브라보!

 

신사숙녀 여러분

 

저는..

 

제가 오늘 밤
여러분 앞에 설수 있게 된 것은

 

어떤 매우 용감한 소년이..

 

망가진 기계를 보고..

 

불가능을 넘어서
고쳐낸 덕분입니다

 

그것은 제가 보았던 마법 중
가장 따뜻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내 친구들이여

 

오늘밤 여러분은 모두

 

마법사, 인어..

 

여행자, 모험가..
마술사 들이라 선언합니다

 

나와 함께 꿈을 꿔봅시다

 

그래, 회전그림판, 조트로프,
프랙시노스코프 라고 할수도 있지만

 

모든 영화의 역사 연구의 시작은..

 

여보, 그 동굴이 어디더라..

 

- 니오
- 니오 동굴벽화 지

 

개들의 사회에 관해서..

 

개들의 로맨스가 아니구요?

 

오, 프릭 씨, 제가
당신의 진주를 발견한건가요?

 

그 꼬마가 고안한 건데
전혀 삐걱거리지 않아

 

웃는 얼굴을 잊지 말아요, 자기

 

어떤 웃음?
세가지는 마스터 했는데

 

걱정 마. 난 이제 완전히
제 구실을 하는 남자잖아. 그렇지?

 

카드를 살짝 만지세요
올라간다.. 올라간다.. 여깄군요!

 

- 이게 당신의 카드 맞죠?
- 내 카드 맞아

 

어느 옛날에 나는
휴고 카브렛이라는 소년을 만났다

 

그는 기차역 안에 살고있었다

 

"왜 그는 기차역에 살고있지?"
라고 당신은 물을지도 모른다

 

그것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할 내용이다

 

이 이야기는 어떻게
이 작은 한명의 소년이

 

그의 아버지에게서 받은
비밀 메시지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하며..

 

그리고 어떻게 그 메시지가

 

그가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길을 밝혀주었는지 에 관한 것이다